한로뜻, 가을의 마지막 절기를 알아보자

한로뜻, 가을의 마지막 절기를 알아보세요. 한로의 의미와 유래, 풍습과 속담, 그리고 가을의 감성을 담은 시들을 소개합니다.

한로(寒露)란 무엇인가?

한로(寒露)란 24 절기 중 하나로,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있는 시기입니다. 양력으로는 10월 8일경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9월 무렵입니다. 한로는 '차가울 한(寒)'과 '이슬로(露)'가 합쳐진 단어로, '찬 이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로가 되면 공기가 점차 차가워지면서 나뭇잎과 풀잎 등에 찬 공기가 맺혀 이슬이 맺히곤 합니다. 이 때문에 한로는 서리가 내리기 전의 마지막 절기라고도 불립니다. 한로는 가을의 깊어지는 느낌과 함께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때, 나무와 식물들은 서서히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한로 무렵입니다.

한로의 의미와 유래

한로는 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진 24절기 중 하나입니다. 24 절기란 한 해를 24구간으로 구분하여 정한 날들이며, 각 계절을 다시 6갈래로 나누어 한 달에 2개의 절기로 구성합니다. 24 절기는 자연의 변화와 농사의 주기를 관찰하고 기록하여 만든 것으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로는 가을의 5번째 절기로, 봄에 왔던 철새들이 돌아가는 기준 시점이 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한로 초후에는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 중후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말 후에는 국화꽃이 노랗게 핀다"라고 하였습니다. 고려사에도 이와 같은 내용의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한로 즈음이면 여름새인 제비가 떠나고 겨울철새인 기러기가 한반도를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한로는 중양절과 비슷한 시기에 들곤 했습니다. 중양절은 우리의 세시 명절의 하나로, 양수 중 가장 높은 수인 '9’가 두 번 겹친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는 각 가정에서 예쁘게 물든 국화꽃을 따서 국화전을 부쳐 먹거나 각종 계절 음식을 준비해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습니다.

 

중양절과 비슷한 시기에 드는 한로에도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를 감상하고, 고향을 바라보는 등의 풍습이 있었습니다.

한로의 풍습과 속담

한로에는 머리에 붉은색의 수유 열매를 꽂기도 했습니다. 붉은 자줏빛을 띤 수유 열매는 양의 색으로 벽사의 효과가 있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편 한로에는 몸보신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무렵 서민들은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미꾸라지는 예부터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고기라 하여 '추어’라고 불렀습니다. 여름 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에 즐겨 먹었습니다. 본초강목에도 미꾸라지가 양기를 북돋워주는 음식이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한로와 상강에 먹는 추어탕은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농민들의 기력을 보충해 주는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한로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제비는 음력 삼짇날 (음력 3월 3일) 강남 (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왔다가 한로 (양력 10월 8일 무렵)가 지나면 강남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처럼 한로는 봄에 왔던 철새들이 돌아가는 기준 시점이라는 뜻으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제비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는 의미입니다.
• 가을 한로에는 물이 차가워진다: 한로가 되면 공기뿐만 아니라 물도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몸이 시려지고, 감기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이 속담은 한로가 되면 물을 피하라는 의미로, 날씨가 추워지면 건강을 조심하라는 충고입니다.
• 한로에는 국화꽃이 피어난다: 한로는 국화꽃이 가장 예쁘게 피는 시기입니다. 국화꽃은 가을의 대표적인 꽃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이 속담은 한로가 되면 국화꽃을 감상하라는 의미로, 가을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누리라는 격려입니다.

 

 

 

한로의 시와 가을 감성

한로는 가을의 깊어지는 느낌과 함께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한로를 소재로 하여 가을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담은 시를 썼습니다. 다음은 한로와 관련된 몇 가지 시들입니다.

• 이육사의 ‘한로’

한로 날이 저무니
산산이 흩어진다
산천의 단풍과
하늘의 구름과
내 마음의 그리움
어디에 두고 올까

이육사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신이자 시인으로, '한로’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습니다. 이 시에서는 한로가 되면 산천의 단풍과 하늘의 구름이 흩어져 사라지듯, 자신의 마음도 흩어져 사라질 것 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이육사는 이 시를 쓸 당시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썼습니다.

• 윤동주의 ‘한로’

나는 오늘도
창밖에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보며
너를 생각한다
너도 지금쯤은
한로를 맞으며
나를 생각할까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신정시인으로, '한로’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습니다. 이 시에서는 한로가 되면 창밖에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보며 멀리 떨어진 연인을 생각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윤동주는 이 시를 쓸 당시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었으며, 조국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썼습니다.

• 박노해의 ‘한로’

찬 바람이 부네요
한로가 왔나봐요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꽃들은 꽃잎을 접고
준비하네요 겨울을 위해
우리도 준비해야겠어요
따뜻한 옷을 입고
따뜻한 맘을 품고
겨울을 맞이하죠

박노해는 현대의 유명한 어린이 시인으로, '한로’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습니다. 이 시에서는 한로가 되면 찬 바람이 불고, 나무와 꽃들이 겨울을 준비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박노해는 이 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한로의 의미와 특징을 알려주고,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하라는 교훈을 전하였습니다.

결론

한로는 24절기 중 하나로,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로는 가을의 깊어지는 느낌과 함께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FAQ

Q: 한로가 되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한로가 되면 건강을 조심하고, 따뜻한 옷을 입으며, 국화꽃과 단풍을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한로와 관련된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A: 한로와 관련된 음식으로는 추어탕, 국화전, 국화차 등이 있습니다.

Q: 한로와 관련된 축제는 무엇이 있나요?

A: 한로와 관련된 축제로는 중양절, 단풍축제, 국화축제 등이 있습니다.

Q: 한로와 관련된 동물은 무엇이 있나요?

A: 한로와 관련된 동물으로는 기러기, 제비, 미꾸라지 등이 있습니다.

Q: 한로와 관련된 책은 무엇이 있나요?

A: 한로와 관련된 책으로는 ‘한로의 시와 가사’, ‘한로의 이야기’, ‘한로의 자연과 문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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